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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도시 전통시장 상인들의 하루를 따라가다

by ujoygo-60 2025. 2. 19.

소도시의 전통시장, 그곳에는 지역의 삶이 있고, 사람들의 정이 있다. 대형 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이 늘어나면서 전통시장이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소도시에서는 전통시장이 중요한 생활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하루를 보내는 상인들은 어떤 모습일까? 새벽부터 밤까지 전통시장을 지키며 일하는 상인들의 하루를 따라가 보려고 한다.

1. 새벽, 하루를 준비하는 시간

전통시장 상인들의 하루는 누구보다 이른 시간에 시작된다. 새벽 4~5시가 되면 일부 상인들은 이미 시장에 도착해 가게 문을 연다.

① 신선한 재료를 구하는 상인들

특히 식자재를 판매하는 상인들은 이 시간에 수산시장, 도매시장으로 향한다.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김 사장님은 새벽 3시에 일어나 가까운 항구나 수산물 도매시장으로 출발한다.

“좋은 물건을 먼저 가져와야 손님들에게 신선한 생선을 팔 수 있어요. 늦으면 좋은 물건은 다 빠져요.”

그렇게 신선한 생선을 골라 다시 시장으로 돌아오면 6시가 넘는다. 이때부터는 생선을 손질하고 진열하는 일이 시작된다.

② 가게를 준비하는 상인들

채소 가게를 운영하는 박 씨 할머니는 매일 새벽 도매시장에서 직접 채소를 가져온다. 쌀쌀한 새벽 공기를 맞으며 상인들은 각자의 가게로 돌아와 오늘 팔 물건들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어묵, 떡, 빵을 파는 가게는 직접 제품을 만들기도 한다. 예를 들어, 전통시장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이 사장님은 새벽 4시부터 떡을 찌고 준비하는 작업을 한다.

2. 아침, 본격적인 영업 시작

아침 7~8시가 되면 시장에 하나둘 불이 켜지고 본격적으로 영업이 시작된다.

① 단골손님이 몰려오는 시간

이 시간대에는 주로 할머니, 할아버지 손님이 많다. 아침 일찍 시장에 나와 신선한 채소, 생선, 고기 등을 장바구니에 담는다.

단골손님들과 상인들의 대화가 자연스럽게 오간다.

  • “어제 사간 배추 맛있었지? 오늘은 더 신선한 걸로 가져왔어요.”
  • “어유, 사장님 오늘 얼굴이 좋아 보이네요.”

이런 따뜻한 대화는 대형 마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소도시 전통시장만의 매력이다.

 

소도시 전통시장 상인들의 하루를 따라가다

② 장터국밥과 아침 식사 손님들

시장 안에는 국밥집이나 분식집이 있는 경우가 많다. 새벽부터 일한 상인들은 아침 장사를 시작하기 전 시장 안 식당에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한다.

  • “사장님, 오늘도 순대국밥 하나요?”
  • “네, 밥은 반 공기만 주세요. 오늘 바빠서 많이 못 먹어요.”

이렇게 상인들끼리도 서로 챙겨주며 하루를 시작한다.

3. 점심, 시장이 가장 붐비는 시간

오전 10시부터 시장은 점점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점심 무렵이 되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려오는 시간이다.

① 점심 장사로 바쁜 식당 상인들

시장 안의 국밥집, 분식집, 족발집은 점심시간이 되면 근처 직장인들, 시장을 찾은 관광객들로 가득 찬다.

  • 할머니가 운영하는 국밥집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돼지국밥이 인기다.
  • 칼국수집에서는 직접 반죽한 면으로 만든 수제 칼국수가 손님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② 시장 골목의 활기찬 분위기

  • 생선가게에서는 손님들과 상인들이 가격을 흥정하는 소리가 들린다.
  • 떡집 앞에서는 갓 찐 따뜻한 인절미를 시식하는 사람들도 있다.
  • 야채가게 앞에서는 “오늘 배추 싸게 드려요!”라고 외치는 상인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이 시간대에는 특히 주부들이 장을 보러 많이 나온다. 오늘 저녁 반찬거리를 고르고, 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식재료들을 살펴본다.

4. 오후, 한가해지는 시간과 틈틈이 쉬는 시간

점심 장사가 끝나고 오후 2~3시가 되면 시장은 조금 한산해진다. 이때 상인들은 잠깐의 휴식을 취하거나 내일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진다.

① 잠깐의 휴식

  • 국밥집 사장님은 잠시 가게 문을 닫고 낮잠을 잔다.
  • 생선가게 사장님은 남은 생선을 손질하며 내일을 준비한다.
  • 떡집 사장님은 남은 떡을 포장해 단골들에게 미리 예약 주문을 받는다.

오후 시간이 되면 시장에서 장을 보러 오는 어린아이를 데리고 나온 엄마들도 많아진다.

5. 저녁,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

저녁이 되면 시장은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① 퇴근길 손님들이 몰려오는 시간

저녁 6시부터는 퇴근길에 들르는 직장인들이 많아진다.

  • 반찬가게에서는 퇴근길에 간단히 저녁거리를 사가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 닭강정이나 튀김 가게에는 길게 줄이 늘어서기도 한다.

② 가게를 정리하는 상인들

저녁 8시쯤 되면 가게를 정리하는 상인들도 하나둘 생긴다.

  • “오늘도 수고했어요.”
  • “내일 봐요, 사장님.”

이렇게 인사를 나누며 상인들은 하루를 마무리한다.

6. 마무리하며

소도시 전통시장의 상인들은 새벽부터 밤까지 시장을 지키며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중요한 존재들이다.

대형 마트가 편리하긴 하지만, 정겨운 인사와 흥정, 사람 냄새 나는 시장은 대체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혹시 가까운 전통시장이 있다면, 한번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오늘도 그곳에서는 부지런한 상인들이 정성껏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